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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

황, 여성·노인 안전도시 강조
이, 쇠퇴 도심 활성화 내걸어

대전 중 선거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총 8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7차례를 보수 정당이 승리한 지역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12·14·15·16·19대에 걸쳐 5선에 성공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선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선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던졌다. 황 후보는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사건을 수사한 의혹으로 기소됐다. 황 후보는 3일 통화에서 “그 누구보다 소신과 양심을 지키며 공직 생활을 해왔다”며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검찰의 불합리한 공격을 꿋꿋이 이겨낸 사람’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만큼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과 노인복지관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을 내세워 “여성과 노인이 안전한 중구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도 강조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선 현역인 이은권 의원이 수성에 나섰다. 강 전 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 후보는 중구 선화초, 보문중, 서대전고를 나와 중구청장까지 지낸 50년 토박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구석구석을 너무 잘 알다 보니 상대가 내놓은 공약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핵심 공약으론 원도심 활성화를 내걸었다. 중구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문산 타워를 세워 이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서대전 육교를 지하화해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공원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대전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황 후보는 41.4%, 이 후보는 37.1%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홍세영(여·51)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우성·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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