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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등 9곳 강의 개설
‘이론과 실제’교재도 발간

올해부터 우리나라 옥외광고산업의 발전을 이끌 인재 육성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간판, 전광판(사진), 교통광고 등 현대인들이 하루의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옥외광고가 여러 대학에서 정규과목으로 채택돼 강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우리나라 유일 옥외광고 전문기관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와 옥외광고 관련 학자들의 연구모임인 한국OOH광고학회에 따르면 이번 1학기에 동의대, 가톨릭관동대 등 4개 대학에서 ‘옥외광고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개설했고, 총 160명의 대학생이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학기에는 국민대, 한남대 등 5개 대학에서 같은 교과목의 강의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광고시장에서 옥외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에 대한 필요성 또한 증대된 결과다.

그동안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과, 광고학과 등을 중심으로 방송광고나 신문광고 등에 대한 연구와 강의가 주류를 이뤄왔다. 옥외광고산업은 도심의 대형 빌보드와 전광판광고, 공항·전철·철도·버스 등 교통광고와 운동장 등 스포츠시설, 고속도로변 및 아파트 광고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매일 마주치는 광고 분야이다. 옥외광고는 이들 상업광고 분야에서 연간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총 광고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각종 간판과 현수막 등 소형 광고물의 제작과 판매 분야에서도 연간 약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4년부터 옥외광고 관련 과목을 강의해 온 유현중 가톨릭관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옥외광고산업의 산업적 기여도를 감안해 전공과정을 개설해 왔는데 예상보다 옥외광고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과 관심이 높았다”며 “올해를 계기로 많은 대학에서 같은 과목을 강의하게 되면 연구와 교육에서 서로 교류하고 시너지를 높여 국가 차원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외광고센터는 그동안 산업계의 우수 인재 육성에 대한 수요와 학계의 연구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한국OOH광고학회와 공동으로 전문교육을 위한 교육과제 발간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대표집필자인 이종민 국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등 5명의 학계 전문가와 2명의 업계 전문가가 전공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옥외광고의 이론과 실제’를 발간, 전국 도서관 및 대학교에 보급하며 옥외광고 연구 등의 확산 분위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동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5만 명의 종사자와 3조 원이 넘는 매출을 자랑하는 옥외광고산업계가 발전하려면 대학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시행해 우수 인재가 산업계로 진출하는 기반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올해 옥외광고의 대학 정규과정 채택을 계기로 옥외광고가 산업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학문의 영역에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