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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에 최소 인원 투입해도…”
정부·질병통제센터와 협의 부담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두 번째 ‘세기의 골프 맞대결’ 승인을 놓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고민에 빠졌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일 오전(한국시간) 이번 행사를 기획한 AT&T의 워너미디어가 PGA투어로부터 공동주관 허가를 얻지 못한 채 행사 개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이벤트대회일지라도 PGA투어의 허가를 받아야 행사를 치를 수 있다면서 그동안 치러진 파더&선 챌린지, 그랜드 슬램골프, 스킨스 대회 등은 모두 PGA투어의 공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뿐 아니라 야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가 중단된 터라 스포츠 팬들의 갈증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날 둘의 재대결이 발표됐다. 오는 5월 열리며 이번에는 톰 브래디, 페이턴 매닝 등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2명이 합류하고 우즈, 미켈슨과 짝을 이뤄 2대 2 대결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독점 중계방송으로, 유료회원만 시청할 수 있으며 행사를 통해 얻는 수익금은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쓰인다. 골프닷컴은 2차 맞대결 장소는 플로리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은 갤러리가 없고, 중계방송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 인원만 투입된다. PGA투어는 난감한 표정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탓이다.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우즈, 미켈슨의 맞대결을 미국 정부 및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과 협의해야 한다. PGA투어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사항이 없다”면서 “5월에 어떻게 될는지 예단할 수 없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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