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 대한 특별 감독 결과,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 4일 일어난 롯데케미칼 대규모 폭발 사고와 관련, 특별감독을 벌여 위반 사항 81건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노동청은 적발 사항 가운데 47건은 기소하고 1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이와 관련 5억741만 원의 과태료도 함께 부과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위험 물질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폈으며, 다양한 사고 위험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안전조치 직무 이행에 부적절하게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 취급 협력업체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안전보건 관리비 계상도 부적절했으며, 유해화학물질 안전과 관련된 보고서에 따른 점검 일정도 무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전 2시 59분쯤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인근 주민 등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산시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번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로 인명 1564건, 동산 11건, 부동산 250건, 농수축산 35건 등 모두 195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서산=김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