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부터 ‘집콕’ 생활을 강조한 박서준, 나 홀로 코믹 댄스로 웃음을 준 잭 블랙.

외출 삼가고‘집콕’기본적 생활
개성적 방식으로 ‘캠페인 실천’
잭 블랙 수영복입고 나홀로 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스타들이 저마다의 개성적인 방식으로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출을 삼가고 ‘집콕’ 생활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실내 캠핑이나 코믹 댄스, 악수 대신 팔꿈치로 인사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 역으로 또 한 번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박서준은 29일 SNS에 검은 비니를 쓰고 혼자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다. 잠시 쉬고 있는 듯한 평범한 모습이지만 사진의 제목이 “날씨는 좋아도 사회적 거리 두기”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7인에 올랐던 ‘톱7’도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이들의 소속사인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30일 SNS를 통해 “국가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팬 여러분은 촬영 현장 방문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접촉 시도를 자제해주시고 아티스트가 차량 이동 중에 인사를 드리지 못해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실내 캠핑을 제안했다. 그는 거실 안에 텐트를 친 사진과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 언니네 캠핑하자고 모였다. 코로나19 잘 이겨내요. 우리 모두”라고 응원했다.

국내 팬에게 인기가 높은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은 SNS에 코믹 댄스를 공개했다. “스테이앳홈 댄스(#StayAtHome Dance)”라는 글과 함께 수영복에 카우보이모자, 부츠만 신은 채 나 홀로 춤을 추는 모습이다.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아이언맨’의 귀네스 팰트로는 검은색 마스크로 무장한 채 파리행 비행기 좌석에 있는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렇게 무장한 채 잠을 청하려 한다. 나는 바이러스 영화(‘컨테이젼’)를 통해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악수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자”고 말했다. 아울러 집 인근 마트에 다녀오는 사진과 함께 “지금이야말로 보금자리에서 평소 미뤄뒀던 독서, 청소, 악기 배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할 때”라며 “우리는 극복할 것이고, 인간애는 더없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적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케빈 베이컨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청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그는 “아내 카이라 세드윅을 위해 나는 ‘집콕’을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집에 머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접촉이 필요한 악수 대신 발끝 부딪치기, 팔꿈치로 인사하는 법, 인도식 인사인 나마스테 합장 등 다양한 코로나19 시대 인사법이 등장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서로 팔꿈치를 부딪치는 인사법을 ‘코로나 악수’라고 명명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접촉을 하지 않는 나마스테 합장법을 실천하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