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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선거사무소에 계란 세례를 당했다가 이번에는 응원의 메시지와 꽃다발을 받았다(사진). 미래통합당 험지인 전남 순천에서 뛰고 있는 ‘젊은 보수’ 천하람 후보는 “열심히 한다며 격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불모지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험지에 출마해 고군분투하는 4월 총선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31일 “계란 투척 이후 이어지는 편지와 꽃다발로 희망을 보고 있다. 김 의원이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자신의 SNS에 “계란을 맞았던 자리에 꽃밭이 피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선거 사무소에는 고등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편지가 붙었다. 지난 24일 저녁 40대 남성이 김 의원의 선거 사무실에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아웃’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계란을 투척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는 민주당 김현권(경북 구미을) 의원과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뛰고 있다.

대구 출신의 34세 젊은 변호사로 알려진 천 후보는 연고도 없는 순천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호남은 출마자에게 후보자 기탁금 1500만 원을 면제해줄 정도로 통합당의 불모지다. 천 후보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 처음에는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순천 유권자의 지원과 격려를 받고 순천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같은 당 황규원 후보가 “진보의 중심에서 보수를 외치기 위해 왔다”고 말하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뛰는 정의당 후보들도 있다.

대구 서구에서 출마한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유세 중 ‘빨갱이’라는 말을 흔하게 듣고 있지만 꿋꿋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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