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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12억원 쾌척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 오른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거금을 내놨다.

세계랭킹 4위인 페더러는 26일 오전 SNS에 “아내 미르카 바브리넥(왼쪽)과 함께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5600만 원)을 기부한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누구도 낙오돼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페더러는 “많은 사람이 기부행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면서 “서로 돕는다면 다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더러의 아내 역시 테니스선수였으며, 페더러보다 3세 연상이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2021년 8월 만 40세가 된다. 페더러의 목표는 내년으로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페더러가 올림픽 우승을 보태면 ‘커리어 골든슬램’을 이룬다. 커리어 골든슬램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와 올림픽 제패를 뜻한다. 남자테니스에서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한 건 앤드리 애거시(미국·은퇴)와 세계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2명뿐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