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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차 문화예술인마을 임대주택
영화감독 등 19가구 입주 시작

서울 도봉구가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거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인 전용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도봉구는 노해로 219-21에 있는 4차 문화예술인마을과 노해로 223-18에 지은 5차 문화예술인마을에 19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공공임대주택 공급·관리 협약을 체결한 후 입주 희망자를 공개 모집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로 지원 요건을 한정했으며, 지원자 68명이 몰렸다.

올 초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작가, 독립영화 감독, 설치미술가, 연극배우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이 선정됐다. 창작 활동 성과 등 재계약 요건을 충족하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예술인들이 입주한 4·5차 문화예술인마을은 구가 처음 공급했던 1차 만화인마을(노해로 51길 9-4) 및 2차 문화예술인마을(노해로 209-21)과 가깝다. 도봉구는 예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 일대가 대중문화 중심지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는 노해로53길 18에 조성된 6차 문화예술인마을 입주자를 오는 5월 중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할 계획이며, 예술인들이 주거지 걱정 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동진(사진) 도봉구청장은 “예술인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지역 사회에 반영돼 대중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도봉구는 2024년 1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개장과 더불어 활기찬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