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광진갑·마포갑 등 27곳
역대 모두 다수당 후보 ‘선택’
21代도 ‘족집게’ 될 지 촉각

서울 광진갑, 경기 수원갑, 인천 부평을 등 수도권 27개 선거구가 최근 4차례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거구에서 승리한 정당이 수도권 전체에서도 어김없이 승리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선거구 유권자들이 이번 21대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문화일보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수도권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니, 선거 때마다 수도권 전체 승리 정당의 후보를 택한 선거구는 총 27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광진갑·동대문갑·중랑갑·중랑을·성북갑·성북을·도봉갑·노원을·서대문갑·마포갑·마포을·강서갑·구로갑·금천·강동을 등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가 수원갑·수원을·성남수정·부천원미갑·부천원미을·안산상록갑·안산단원을·고양병·구리·화성을·양주 등 11곳, 인천은 부평을 1곳이었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17대(열린우리당), 18대(한나라당), 19대(민주통합당), 20대(더불어민주당) 총선에서 모두 수도권에서 승리한 정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아이오와주 같은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마포가 꼽힌다. 마포는 지리적으로 강남과 강북의 중간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 4번의 총선에서 마포갑·을 지역은 모두 수도권에서 승리한 정당의 후보들이 당선됐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서울 마포갑 후보로 노웅래 현 의원을 공천했고, 미래통합당은 18대 의원 출신인 강승규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마포을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아들인 김성동 전 의원이 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해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과 대결한다.

경기에서는 수원갑 선거구가 대표적인 족집게 지역구로 꼽힌다. 이번 총선 수원갑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합당의 이창성 전 수원갑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둘 다 정치 신인에 해당하는 만큼 판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인천 부평을 선거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통합당 강창규 후보의 각축 속에 정의당 김응호, 민중당 임동수 후보가 가세해 펼치는 4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 2020총선, 나와 딱 맞는 정당 찾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