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월 주한미군 무급휴직 앞두고 ‘완전 타결’에 전력
　
한·미 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 7차 회의가 17∼18일 이틀 회의 끝에 하루 더 연장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의 이틀째 일정이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으며, 19일(현지시간) 오전 한 번 더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도 “한국 대표단이 현지시간으로 19일 밤에 현지에서 출발하기 직전까지 미국과의 협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는 LA에서 17∼18일 이틀간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수석 대표가 수시로 만나 집중적으로 이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되, 한국 측 분담금 총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막기 위해 인건비 문제만 우선 타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한국 측의 ‘인건비 우선 타결’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SMA를 신속하게 맺는 것을 대단히 손상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올해 1월부터 적용돼야 할 11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총액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최초 요구했던 50억 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1조389억원보다 크게 인상된 40억 달러 안팎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고, 한국은 이에 10% 안팎의 인상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