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봉제업체와 생산 협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동북권 9개 자치구들이 지역 봉제업체와 협력해 ‘국민 안심 마스크’를 생산·보급하기로 합의했다.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영난이 가속화하고 있는 봉제업체들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 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봉제업체와 협력해 국민 안심 마스크(면 마스크)의 대량생산 및 공적구매·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영종 종로·정원오 성동·김선갑 광진·유덕열 동대문·이승로 성북·박겸수 강북·이동진 도봉·서양호 중구청장 등 협의회 회원구 구청장들과 지역 봉제협동조합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협의회는 마스크의 원활한 생산·공급을 위해 5가지 의결사항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마스크 생산은 지역 봉제업체조합이, 규격·성능·안전성 검증은 국민 안심 마스크 제작협의회가, 구매·보급은 동북권 9개 자치구가 맡을 것 △자치구별 10만 장 이상 구매할 것 △배부처는 자치구 여건을 고려하되 공무원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배부할 것 △봉제업체가 원부자재 구매에 차질이 없도록 선급금 30% 이상을 우선 지급할 것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이번 사업을 25개 자치구로 확대·추진할 것 등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