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해당 선수와 함께 훈련했던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캠프는 폐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ESPN은 확진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지난 12일 유타 재즈의 센터 뤼디 고베르가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가 중단됐다.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훈련했지만, 야구장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캠프를 차린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와는 1마일(약 1.6㎞)가량 떨어져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해당 마이너리그 선수는 메이저리그 캠프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양키스 선수들은 시범경기가 중단된 뒤 자체 회의를 벌여 모두 캠프에 잔류하기로 했지만, 거취를 새로 논의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당분간 합동 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