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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치硏 보고서 밝혀

중기중앙회 신속지원책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소비활동이 10% 위축될 경우 중소기업 생산이 17조6000억 원, 일자리는 2만8000개 줄어든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활동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소비 1.12% 위축) 때보다 9배나 더 위축될 경우를 가정한 추산이다.

파이터치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19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사용된 분석모형은 미국 메릴랜드대의 아루바 교수 등 3명이 2011년도에 화폐를 지불수단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 거래행위를 명시화한 화폐모형을 한국 상황에 맞게 응용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활동에 가장 큰 파급효과를 미쳤던 감염증인 메르스 당시를 기초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미칠 파급효과를 산출했다.

이 같은 결과를 대입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소비활동 위축이 메르스 때보다 3배일 경우(-3.36%) 중소기업의 총실질생산과 총노동수요(일자리)는 각각 0.32%(5조8000억 원), 0.03%(8600명)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위축이 당시의 6배일 경우(-6.72%)에는 총실질생산과 일자리가 각각 0.63%(11조7000억 원), 0.07%(1만7800명) 감소한다. 연간 소비활동 위축이 메르스 때보다 9배에 이르면(-10.08%) 중소기업의 총실질생산과 총노동수요는 각각 0.95%(17조6000억 원), 0.10%(2만7700명)나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기중앙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협동조합·중소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 대책 간담회’를 개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계는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중소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자금지원 소요기간 단축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강화 △피해기업 대출한도 확대를 비롯한 특례보증지원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총 9가지를 건의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