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31명 신청 … 97명은 비공개 신청

미래한국당은 10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 434명을 발표했다. 비공개를 요청한 97명을 포함해 총 531명(남 364명·여 16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공천관리위원회는 30∼40명의 후보자를 최종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가 포함됐다.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사 요직을 지낸 이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들도 대거 신청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Me Too)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 김보람 전 인사이트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등 청년층 영입 인사가 대표적이다.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법조계·학계 영입 인재도 신청자 명단에 들어 있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이적한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과 영입 인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경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여성 신청자 가운데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도 포함됐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 김경화 통합당 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여성수석부회장 등 통합당 관계자들과 권통일 전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장, 이준우 보좌관(곽상도 통합당 의원실) 등 국회의원 보좌관도 다수 신청했다.

공관위는 이날 집계된 공천 신청자 명단을 바탕으로 오는 11일까지 서류심사,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마치고 나서 후보 순번을 확정한다. 이어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명단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추인된 명단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발표한다. 공관위는 이 같은 절차를 16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나주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