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국내기업 1089곳 조사
금융·보험업종 73.3%에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거나 곧 시행할 예정인 기업이 4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금융·보험 업종이 10곳 중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사람인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업 1089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실시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0.5%가 이미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60.9%에 달했고, 중견기업도 절반이 넘는 50.9%였다.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등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36.8%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이 무려 7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통신·IT(58.8%), 석유·화학(55.6%), 전기·전자(50.0%) 순이었다. 반면 업종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아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기업 648개사도 그 이유(복수응답)로 ‘업·직종 특성상 현장 근무가 필수여서’(56.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재택근무 실시 기업의 재택근무 인원은 전체 직원 대비 평균 59.1%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18.4%였다. 90%는 6.8%, 80%는 11.6%, 70%는 6.1%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기존 업무량 대비 재택근무에서 평균 67.3%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지원’(30.6%)을 1위로 꼽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