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검색대에서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1심 1년刑 이현재 컷오프 가닥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정청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통합당 대변인 전희경(비례대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 지역구에 전략공천해 줄 것을 공관위에 타진했지만, 공관위는 전 의원 등 경쟁력 있는 주자를 ‘탈환 대상 지역’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현재 의원은 당규에 따라 공천 신청 부적격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재판을 받고 있어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다는 게 공관위의 판단이다.

이 의원은 전날(27일) 기자들과 만나 “(제 사건은) 개인 비리가 아니라 당무를 처리하는 과정이었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하남시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전희경 의원은 ‘양지’로 꼽히는 경기 용인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공관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공관위 관계자는 “서울 강북 등 다양한 지역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당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주자를 탈환 지역에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공관위는 이언주(서울 광명을) 의원을 텃밭인 부산 중·영도에 전략공천할지를 두고 논란이 된 상황에서 비례대표로 한 차례 혜택을 받은 전 의원을 양지에 전략공천할 경우 공정성을 두고 파열음이 나올 것을 경계하고 있다. 공관위가 전날 발표한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고에 용인병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