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내 건물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전격 인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지난해 기준 67만5961명) 자치구고 여러 큰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활동도 활발한 곳이다.
27일 송파구에 따르면, 문정동의 건물주 A 씨는 자신의 건물에 입점한 10개 점포의 월 임대료를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 30%(2000만 원) 내리기로 했다.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인 풍납동에서도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다. 풍납동의 건물주 B 씨도 세입자들의 거듭된 임대료 인하 요청에 향후 3개월간 월 임대료를 12%(20만 원)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락동의 건물주 C 씨 역시 세입자들에게 월 임대료 100만 원 상당을 경기 회복 시까지 납부 유예하겠다고 통보했다. C 씨는 지난 25년간 입점 소상공인의 임차 보증금을 동결하고, 평소에도 경영 상태가 어려운 점포의 월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상생을 위해 앞장서 왔다고 송파구는 밝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역 사회에 본보기가 된 건물주들에 전화를 걸어(사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구청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소상공인들을 배려하신 건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구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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