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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교육감賞 이예나

To.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할 말이 정말 많은데, 먼저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 저를 믿지 못하고 싫어했습니다. 혼자 다른 누군가와 저를 비교하면서 마음속으로 ‘난 왜 이렇게 안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온몸에 날을 세운 사람이 됐습니다.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그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는 모습을 만들어냈고 여러 사건을 겪었죠. 그러다 부모님께 제 상황을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부모님은 저를 위로해주셨죠. 괜찮다고, 쟤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든 넌 나의 소중한 딸이라고. 엄마의 이 말씀이 제겐 정말 큰 힘이 됐고, 성격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금은 제가 오히려 힘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ㅋㅋ 제게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빠! 항상 제 약간의 소소한(?) 고민 해결만 도와주시는 게 아니라 나중에 이런 고민이 다시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시는 게 정말 좋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는데… 제가 이번 기말고사를 보고 속상해할 때 ‘아빠는 전에 시험 보면 70∼80점이었는데.ㅋㅋ 넌 잘 본 거지 이정도면. 남들 시험 점수에 너를 비교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이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저를 웃기기 위해 농담도 하시고… 자신감도 불어 넣어주시고 사랑합니다.ㅎㅎ 솔직히 제가 자존감이 높은 편은 아닌데 엄마, 아빠가 제게 이런 말들을 해주셔서 제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제가 평소 ‘사랑해요’ 같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이제 노력해볼게요!!

엄마, 아빠 싸우시지 마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그리고 지금 사이가 별로신 것 같던데… 빨리 화해하고 다시 전처럼 지내세요-- 사랑합니당♡

2019. 7. 9. 화요일

From. 부모님을 사랑하는 예나가♡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 관련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