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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이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기성용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구단과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기성용은 “친정팀 FC 서울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후 전북 현대와 협상이 진행되며 우선 협상권을 가진 서울과 위약금 문제를 잘 해결해보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고, K리그 복귀를 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프로 데뷔 팀인 서울과 먼저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K리그1 디펜딩챔피언인 전북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국가대표 ‘캡틴’ 출신 스타의 이적 이슈는 시즌을 앞둔 K리그를 뒤덮으며 여러 뒷말을 낳았다.

이후 언론 앞에 처음으로 선 기성용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스페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밝히다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하다가 불발됐는데, 팬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심한 듯 답변을 쏟아냈다. 기성용은 “조금이라도 젊을 때, 기량에 자신이 있을 때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대표팀에서도 은퇴했으니 국내 팬들에게 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