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갑에 이재영 등 4명 발표
이해찬 “현역 20%이상 불출마”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략공천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정에는 이탄희 전 판사, 김포갑에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각각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광진을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고 전 대변인이 국정 운영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해왔고 국민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 정치의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적합한 후보로 봤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 공천과 관련,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교체는 문희상 의장을 포함해 20명이 조금 넘는다”며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20%가 넘는 현역이 이번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창현(경기 과천·의왕) 의원,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했다. 민주당은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현역 의원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확정한 뒤 영입 인사를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략공천 지역을 영입 인사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옥석 고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된 경기 광명갑엔 임오경 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을 후보로 가정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광명시에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있고 호남향우회 등의 조직이 탄탄해 전북 정읍이 고향인 임 부회장이 안착하기 쉽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경기 고양을엔 지역에 오래 거주한 한준호 전 아나운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전 대덕은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팀장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온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