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3030927)
이미지 크게보기 대한항공의 모든 항공기에는 그림처럼 미세 이물질까지 완벽하게 여과하는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파필터로 쾌적한 공기 제공
바이러스까지도 99.9% 걸러내
오염된 기체 물질 차단 필터도
中운항 항공기 특별 살균소독
기내식 일회용품 한시적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내 환경에 대한 승객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내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기 순환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데다, 헤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 등 여과 장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기를 순환하고 있어 감염 위험이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기내에서 전파된 사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공기 순환시스템…미세 이물질도 멸균 =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에는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미세한 이물질까지 완벽하게 여과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된다. 이때 외부 공기의 온도는 약 200도까지 가열돼 완전한 멸균 상태가 되고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지고 냉각 과정을 거친 후 혼합배관(Mixing Manifold)으로 흐르게 된다.
특히 이 공기는 헤파필터를 통과, 기존 기내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기내 위쪽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된다. 기내를 유유히 흘러다니던 공기는 기내 하단부의 배출구로 다시 배출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내에 쾌적한 공기를 제공한다. 헤파필터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까지도 99.9% 이상 완벽하게 여과해내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의 경우 이 같은 필터가 총 3개 설치돼 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를 제거하는 헤파필터 1개와 헤파필터 기능과 함께 추가로 악취, 오염된 기체 물질 등을 차단하는 기능까지 갖춘 기체 필터(Air Purification Filter) 2개가 배치돼 있다. 이런 고급 필터가 장착돼 있지만, 화물칸 벽 내부, 기내 천장, 기내 바닥 등에 있어 승객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기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어려워 = 기내 공기는 지속해서 새로 공급된다.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들어오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매 2∼3분 마다 환기가 이뤄진다. 특히 객실 내 공기는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흐른다. 신선한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움직여 승객들은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만 접한다.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도 방지한다.
◇우한 폐렴 관련 다양한 대책 강구 =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지역 운항 항공기에 특별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매번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 소독을 시행, 만일의 감염증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노선에서는 기내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기내 서비스도 바꿨다. 중국을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 시 일회용품을 사용토록 변경했다. 사용 후 물품은 비닐에 밀봉해 별도 처리한다. 이외에도 담요, 베개 등 편의용품은 제공이 중단된다. 또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臺北), 상하이 등 노선은 인천 출발 시 복편(출발편) 기내식을 탑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쿤밍(昆明),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도 임시 중단했다. 인천 출발 시 탑승한 예비 승무원이 돌아오는 편에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내에 의심환자 발생 시 주변 승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마스크와 환자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용 보호구도 항공편에 탑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 속에서도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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