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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사진)이 호주 산불 구호활동 지원과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소속사 씨제스는 21일 류준열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호주 산불 사태를 보면서 기후변화 문제의 중대성을 더욱 심각하게 느끼게 됐으며 이와 같은 기후 재난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보태게 됐다”고 썼다. 그는 산불 피해가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전 세계의 문제이며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힘을 합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산불은 한국 국토보다 넓은 1100만 헥타르를 태웠으며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1400채가 넘는 가옥이 소실됐다. 또 캥거루, 코알라, 주머니쥐 등 야생동물 10억 마리 이상에 떼죽음 당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산불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기상청은 2019년이 호주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한 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 등 유명 연예인들이 기부금을 쾌척했으며 류준열도 이에 동참했다. 지난 2016년 그린피스 후원을 시작한 류준열은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 승선하고,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채정아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후원국장은 “며칠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덕분에 일부 산불이 진화되긴 했지만, 동부지역 불은 대부분 꺼지지 않고 있고, 불에 탄 잔해들이 강과 호수에 대거 유입되면서 수질 오염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류준열 씨의 후원이 한국에서도 호주 산불 문제와 더 나아가 기후위기의 심각성, 시급성을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