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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사냥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류한수는 14일 전남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최종 결승에서 노영훈(칠곡군청)을 5-2로 제압하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류한수는 오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쿼터대회에서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류한수는 지난해 목 부상 여파로 부진했다. 류한수는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8강 탈락,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 도쿄올림픽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류한수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들어메치기 기술을 허용, 4점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에서 노영훈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것이 확인돼 무효가 됐다. 그레코로만형에선 허리 위 상반신 공격만 허용된다. 고비를 넘긴 류한수는 1-2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21초 전 노영훈의 태클에 역기술을 걸어 3-2로 역전했고, 경기 종료 59초 전 들어메치기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한수는 경기 직후 “아직 목 부상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근육을 단련시키며 극복하고 있다”며 “1차 선발전을 포함해 최근 경기에서 부진했는데, 더욱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한수는 또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기에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자신 있다”며 “도쿄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