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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영업전략에 주력
보험사, 신상품 잇따라 출시

올해도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개인맞춤·디지털 역량 강화 등으로 신년 영업 전략을 채비하고 있다.

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보험 가입 콘셉트를 기존 ‘인생금융 2.0’(건강자산+미래자산)에서 ‘인생금융 3.0’(건강자산+생애자산+간병자산)으로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한다.

삼성생명에서 2017년부터 사용하는 ‘인생금융’은 인생 전반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와 리스크에 대비해 필요한 자산을 미리 준비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올해부터는 ‘소중한 나’를 위해 보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콘셉트로, 세대별 다른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가령 ‘3040세대’에게는 자신의 건강과 부모 간병 등을 중점으로 , ‘5060세대’에겐 안정적 노후 소득 확보를 중심으로 한 컨설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한화생명도 이달 개인 맞춤형 보험설계가 가능한 DIY(Do It Yourself) 보험인 ‘간편 가입 100세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상해사망을 주계약으로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 등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특약을 직접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생존을 너머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했다. 디지털을 활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렌지라이프도 디지털 기반의 시대 변화를 반영해 영업시스템·고객관리 등 다방면에서 전속 보험설계사(FC) 채널 지원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신년 영업 전략을 발표했다.

생보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3% 감소했다. 특히 보험 영업부문에서 18조457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