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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프리샷 루틴 만들기

골프 중계방송을 보면 프로들이 샷을 할 때 공 뒤에서 목표 방향을 본 다음, 연습스윙-어드레스-본스윙의 순서로 플레이한다. 프로들은 자기만의 리듬, 행동의 순서가 일정하다. 의미 없이 하는 동작은 아니다. 루틴은 반복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다. 자기만의 루틴으로 긴장을 풀고 일정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다.

주말골퍼도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완성할 수 있다. 사진 ①처럼 공 뒤에서 보내고자 하는 지점과 가상의 점을 지정해 방향을 설정한다. 이때 목표 방향을 보면서 좋지 않았던 샷이 아닌, 잘 맞았던 기억만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연습스윙을 두 번 정도 한다. 연습스윙을 공 뒤에서 또는 공 옆에서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일 뿐. 사진 ②와 같이 처음 설정한 방향에 클럽헤드를 맞춰 어드레스를 잡고 목표 방향을 바로 보면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샷을 한다.

나만의 프리샷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훈련이 충분하면 필드에서 긴장이 풀어지고, 리듬은 연습할 때처럼 좋아진다. ‘연습장에서는 잘 맞았는데 왜 필드에서는 안 맞지’라는 고민은 이제 버릴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는 연습장에서 공 치기에 바쁘다.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이 치고 싶은 마음에 스윙도 빨라지고 스윙기계가 된다. 루틴은 사라질 수밖에. 그런데 필드에 나가면 연습스윙을 한두 번은 한다. 그러고 샷마다 그립과 어드레스를 다시 잡고 어깨 정렬도 한다. 이런 것이 바로 나의 루틴. 하지만 연습장에서 루틴 없이 공만 친다면 실전과 연습장의 리듬은 달라지게 된다. 연속해서 공을 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전체적인 정렬과 그립이 조금씩 돌아가 샷의 감각이 달라지게 된다.

샷마다 실전처럼 어드레스를 풀었다가 빈 스윙을 하고 그립과 정렬도 다시 하는, 루틴대로 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할 때 중요한 것은 일정한 루틴과 정확한 포지션에서의 샷이다. 친 공의 수가 아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민정 KLPGA 프로

◇ 유연성을 키우는 골프필라테스 =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골반과 몸통의 회전 능력이다.

특히 골반과 몸통의 회전이 수월하게 이뤄져야 부상 없이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대개 회전 능력이 부족할 경우 어깨와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골반을 회전시킬 때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과 함께 옆쪽 엉덩이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몸통의 회전 동작에서는 흉추의 유연성을 키워 어깨도 자연스럽게 회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먼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며 양손을 폼롤러에 기대고 엉덩이를 오른쪽 옆으로 밀어낸다. 그런 다음 사진 ③와 같이 골반을 오른쪽 뒤쪽으로, 몸통과 어깨를 오른쪽으로 회전시킨다. 이 동작은 복부에 힘을 준 상태로 하는 게 바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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