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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美서 개막

‘AI품은 가전’ 잇따라 선보여
최첨단 모빌리티·헬스케어도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에 국내 전자·정보기술(IT) 업계가 총출동해 신기술 진검승부를 펼친다. CES 2020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5세대(G) 통신’으로 집약, 가전 등 제품에서 벗어나 그 안에 탑재된 ‘두뇌’의 기술력을 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2020’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AI와 5G, 로봇,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CES의 슬로건이 ‘AI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인 만큼 올해는 AI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공개한다.

국내 전자 업계는 ‘AI를 품은 가전’을 잇달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약 3400㎡의 전시공간에 AI와 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TV 등 신기술이 적용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초 ‘CES 2019’에서 로봇 제품의 상용화를 과제로 언급했던 만큼 올해 삼성봇 셰프(주방 도우미 로봇), 삼성봇 클린(청소 도우미 로봇)처럼 일상생활을 보조해주는 AI로봇의 최신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공간 가전’을 중심으로 한층 강화된 AI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의 AI인 ‘씽큐(ThinQ) 존’을 조성해 일상생활 속에서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한 신(新)가전과 AI가 적용된 세탁기 신제품 등도 전시된다.

IT 업계에서는 SK그룹이 AI·증강현실(AR)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전기차용 첨단 제품, 5G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특히, SK텔레콤은 CES에 참가하는 유일한 국내 이동통신사로 자율주행기술을 포함한 5G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R·가상현실(VR),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6개 사업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번 CES에는 주요 기업 CEO들도 대거 출동한다. CES 기조연설을 맡은 김현석 삼성전자 가전 부문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