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근우 잘잘 레시피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제품 구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상품명 : 잘잘(jaljal) 레시피
가입자 : 1000여명
특징 : 맞벌이 가정에 인기

맞벌이 가정의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바로 식사 해결이다. 4살짜리 아이를 두고 맞벌이를 하는 이양근(34) 씨 부부 역시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항상 숙제다.

“아무래도 맞벌이를 하다 보니 집에서 매끼 식사를 하지 않다 보니 요리를 하고 남은 재료가 상해서 고민”이라며 “그렇다고 매일 외식을 할 수도 없어 항상 오늘은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고 이 씨는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아빠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을까 고민했던 이가 바로 밀키트(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적당량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 정기구독 스타트업 ‘잘잘(jaljal) 레시피’의 김근우 대표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던 2017년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밀키트 정기구독 업체 ‘블루에이프런’에서 요리를 주문해 먹다가 한국에도 이런 정기구독 서비스가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그해 말 창업했다.

잘잘 레시피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고객이 주문한 메뉴들을 정기 배송해 준다. 구매자는 잘잘 레시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소개되는 다양한 음식 가운데 최대 3가지 요리를 선택해 받아 볼 수 있다. 제품은 엄선된 최상급 재료들과 함께 자세히 소개된 레시피가 동봉된다. 구매자는 배송된 2∼3인분의 재료를 풀어 레시피대로 조리만 하면 시중 음식점에서 먹는 요리와 똑같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 조절과 물의 양, 넣어야 할 재료의 양과 순서까지 레시피가 매우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고객은 레시피대로 따라 하면 최상의 요리를 직접 조리해 드실 수 있다”며 “주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가지려는 고객들이 많이 구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독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총 300개가량의 레시피가 제공되는데, 이 중에는 유명 레스토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개발된 메뉴도 있다. 창업 멤버로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CIA 요리학교를 졸업한 유지성 셰프 등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매주 신선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잘잘 레시피가 가고자 하는 길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식문화를 제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좋은 재료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식생활의 퀄리티를 높이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