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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영상 케이블망 공급

일반 가정에서 TV·가상현실(VR) 헤드셋(HMD)을 이용해 V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티브로드는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지난 11월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16K급 고품질 VR 영상 서비스에 대한 시범 서비스(사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 쓰인 기술은 일반 가정집에 공급되는 케이블TV 방송망을 통해 16K급 고품질 VR 영상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티브로드는 설명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트랜스코더 장비에서 하나의 360 VR 영상을 나눠 H.265 코덱으로 영상을 변환하는 것부터 스트리밍 서버, 영상 재생 장치까지 모두 국내 자체 개발한 기술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360 VR 영상 서비스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HMD의 하드웨어 한계 때문에 4K 수준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실감 콘텐츠를 즐기기 어려운 특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시범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시야 범위 내에 출력되는 영상들만 16K급으로 재생하고 나머지 영역은 영상 품질을 낮춰 재생하는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적은 자원으로 초고화질의 영상을 서비스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는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를 위해 세부 기술을 다듬고 고도화하겠다”며 “기존 방송망을 통해 일반 가정, VR 카페 등에 VR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TV 셋톱과 모바일 호환성 등을 확보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