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 정부 출범 후 최대치로 상승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향후 1년간 집값 등락 전망을 묻는 질문에 55%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2%였고, ‘변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22%로 조사됐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한국갤럽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높았고,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가장 낮았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오를 것 39%, 내릴 것 19%로 각각 나타났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7%가 ‘잘못한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가장 부정적이었던 지난해 9월 조사(잘못함 61%, 잘함 16%) 수준에 근접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이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48%, 부정이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45%였다. 직무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것은 지난 8월 2주차 조사 이후 4개월 만이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6%, 정의당 13%, 바른미래당 7%로 조사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