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후보자 발표 임박 관측
이낙연 총리 유임론도 여전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국무총리 교체 여부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총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0대 친문(친문재인) 인사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 의원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이견도 나오고 있어 의견 수렴을 마친 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자로 낙점됐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진보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김 의원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인 점 등을 문제 삼고 있어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김 의원 대신 좀 더 젊은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50대 여성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데다 현 정부 출범 직후 내각에 들어갔기 때문에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친문 이미지로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게 약점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경제 전문가 콘셉트의 참신한 외부 인사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 유임론도 여전하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지금과 같은 국회 상황에서 총리 등 교체 인사를 할 경우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투표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총리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