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 영화보다 더 슬프게,
기쁘게 한 건 없었다” 극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사진)이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 10’에 뽑혔다.

뉴욕타임스는 4일 ‘베스트 영화 2019’를 발표했다. ‘올해의 베스트 TV쇼’ ‘올해의 베스트 연극’ 등에 이은 연말 결산 기사다.

‘베스트 영화 2019’는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뉴욕타임스 영화평론가인 A.O.스콧과 마놀라 다기스가 각자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기생충’은 스콧과 다기스의 ‘베스트 10’ 리스트에 모두 들었다. 3번째로 언급됐다.

스콧은 “현 세태에 대해 이 영화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건 없었고, 영화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기쁘게 한 영화는 없었다”고 극찬했다. 영화 속 블랙코미디에 대한 찬사로 보인다.

다기스는 “가장 위대한 영화제작자 중 한 명에 의해 완벽하게 연출된 영화다. 그게 어떤 영화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이라고 썼다. 다기스는 이전에도 봉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 호평한 바 있다.

스콧과 다기스의 ‘베스트 10’ 리스트에 공통으로 오른 작품은 ‘기생충’을 포함해 단 4편이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그레타 거윅 감독의 ‘리틀 우먼(Little Women)’이었다.

한편 ‘기생충’은 이달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2일엔 미국 애틀랜타 영화비평가협회상, 4일엔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호주 영화방송아카데미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