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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내년 20프랑 은화 발행
선행·업적·팬서비스 정신 기려
생존인 기념주화 스위스선 처음
스위스 조폐국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사진)의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조폐국은 내년 1월 페더러가 모델인 20스위스프랑(약 2만4000원)짜리 기념 은주화를 출시한다. 스위스 정부는 “페더러가 이룬 업적과 기부, 소탈한 성격과 팬 서비스 정신 등을 기리기 위해 기념주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조폐국은 내년 5월엔 50스위스프랑(6만 원)짜리 다른 디자인의 페더러 금화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스위스 조폐국이 살아 있는 인물을 기념하는 주화를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더러 은화는 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조폐국 홈페이지에서 판매된다. 5만5000개 선착순 판매지만, 기념주화의 수요가 많으면 4만 개를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페더러는 스위스가 배출한 불세출의 스포츠 스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0회),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310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테니스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페더러는 2019년 최종랭킹 3위에 올랐고, 이로써 역대 최고령 3위로 등록됐다.
페더러는 특히 테니스 코트 밖에서 끊임없이 선행을 펼쳐 사랑과 존경을 함께 받고 있다. 모범적인 가장이며, 사생활에서 잡음을 일으킨 적이 없다. 페더러가 지난 10월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스포츠 선수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이유. 포브스는 페더러의 브랜드 가치로 6200만 달러(732억 원)를 부여했으며, 2위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3300만 달러를 여유있게 앞섰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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