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의 토트넘 홋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 인해 유럽축구에서 거물 사령탑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20일(한국시간)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은 그러나 곧 ‘취업’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준우승)으로 이끌어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해부터 포체티노 감독에게 구애를 펼친 스페인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포체티노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다.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막을 내렸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 명문 구단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월 지네딘 지단 감독을 재선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에덴 아자르 영입에 1억 유로(약 1297억 원)를 투자하는 등 지단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최근 간판스타인 개러스 베일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역시 포체티노 감독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머물러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과의 작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4일 니코 코바치 감독을 경질하고 한지 플리크 코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5연패를 놓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지가 어디든, 그로 인한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