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입장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는 중국의 일부인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상과 관련해 “어떤 법치 사회에서도 폭력은 허락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혼란 제압이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추 대사는 한국 언론에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채택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사태에 대한 입장이 뭔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다. 중국은 과거부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홍콩은 홍콩인이 다스린다’는 고도의 자치 방침을 확실하게 관철해 집행하고 있다. 홍콩 사람들은 권리와 법에 의거한 충분한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몇 개월 동안 반대파와 극단적인 세력이 끊임없이 폭력을 사용해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기관·기업에 충격을 주고 공공 인프라를 부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기존 시위와는 완전히 다른 성질로, 어떤 법치 사회에서도 허락될 수 없다. 홍콩 경찰은 법에 의거해 폭력 행위를 관리했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데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매우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홍콩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 매체들이 현재 홍콩 상태를 보도하는 동시에, 현재 상황의 복잡한 사회적 배경도 분석하고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나 주택난, 전체 경제 쇠퇴 등에 대한 부분도 보도했으면 좋겠다. 매우 분명한 것은 이런 문제는 일부 인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는 해결이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홍콩의 번영·안정 유지가 홍콩 인민과 전 중국인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향후 중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며, 한국에 원하는 사항이 있나.

“중국의 일국양제 방침은 변함이 없고,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행정특구를 견고히 유지하는 한편, 법에 의한 시행과 사회 각계 인사들과의 홍콩 번영·안정 유지 노력을 함께할 것이다. 홍콩 정부가 현재 나타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홍콩 내부의 이해와 홍콩 정부의 법에 따른 폭력 및 혼란 진압을 지지해 주길 희망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채택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