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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근 윤건영도 총선출마 채비
김현미·이철희 등 靑 입성 거론

내년 4월 21대 총선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조직이자 2017년 대선 베이스 캠프 역할을 했던 일명 ‘광흥창팀’의 본거지가 청와대에서 여의도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핵심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총선 출마설이 돌면서 광흥창팀 멤버가 집권 후반기에 국회에 입성해 당·청 소통과 국정 과제 입법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신 청와대엔 ‘비서실장설’이 끊이지 않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20대 국회 출신 인사들이 수혈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윤 실장의 총선 출마와 관련 “가능성이 높은 얘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 핵심 요직인 국정기획상황실장 자리를 2년 반째 지키고 있는 윤 실장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광흥창팀’의 여의도 진출이 완성될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광흥창팀은 2016년 10월 문 대통령이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주변에 사무실을 얻고 가동했던 대선 준비 실무팀으로, 대선 기간에 선거전략·메시지·인물 영입·조직·행사기획 등을 총괄한 뒤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청와대 멤버로 대거 입성했다.

이중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나온 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총선 공약과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출신 인사가 5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여의도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규합하는 핵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광흥창팀’이 빠진 청와대에는 20대 국회 출신의 인사들이 대거 입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현미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권에선 총리나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철희·김성수 의원은 각각 차기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으로 거론된다.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서형수, 이용득, 제윤경 의원 발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