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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건설사 신규 물량 공급
투자 몰리며 청약경쟁률 상승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주목하고 있다. 저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중대형 건설사 분양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4일 수익형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중대형건설사들의 오피스텔은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실제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분양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오피스텔은 지난달 7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4.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현대건설이 지난 8월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오피스텔도 높은 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컸지만 청약 결과 평균 4.20대 1, 최고 2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오피스텔 분양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중대형건설사들은 잇달아 신규 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한라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를 분양 중이다. 한라비발디는 전국 각지에 랜드마크급 아파트를 꾸준히 선보인 고급 아파트브랜드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에다 광화문 등 직주(職住) 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에서 오랜만에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스카이 브리지와 옥상정원, 루프톱 정원 등을 설치해 외관의 조형미를 높이는 동시에 입주자들이 청계천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건축설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조경설계는 정영선 서안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기술사로서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의 조경사업을 맡았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홍보관은 중구 을지로 251번지에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도봉구 방학동에 ‘이안 테라디움 방학역’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299실과 약 2200㎡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방학역에서 20m 정도 떨어져 있는 초근접 역세권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방학역과 ‘우이∼신설선 연장선’(예정)과 1호선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이다. 주변에 홈플러스와 빅마켓(도봉점) 등 대형마트가 있고 KT지사 복합건물에 CGV가 입점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가 인접, 서울 도심과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현대건설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3층, 3개 동, 총 702실 규모다. 원룸부터 신혼부부, 3인 가족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펜트하우스, 테라스와 다락 등에 대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신안산선(예정)·수인선(예정) 역세권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중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단지는 철저한 사전분석을 통해 우수한 입지를 고르는 데다 기존의 아파트브랜드가 갖는 인지도, 특화 설계 등 상품성 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