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30일 중국 충칭 공장에서 중국 주요 매체 및 고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전략형 소형 SUV인 ‘신1대 ix25’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 제공

젊은층 겨냥 소형 ‘ix25’ 공개
첨단 커넥티드 카 기술 탑재
최강 ADAS·카투홈 등 적용

올 판매 전년보다 21% 줄자
中서 인기많은 SUV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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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 SUV를 내놓고 반등을 노린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北京)현대는 30일 중국 충칭(重慶) 공장에서 소형 SUV ‘신1대(新一代)ix25’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 2019 상하이(上海) 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던 ix25는 ‘청춘행동파 SUV’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SUV다.

중국 전략형 신차로 SUV를 택한 것은 현지에서 SUV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SUV 판매량은 2011년 157만3534대에서 2014년 396만3459대, 2016년 885만5521대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2017년엔 1005만6947대로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1000만 대에 육박하는 963만2598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중국 맞춤형 신차가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1년 73만9800대였던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2014년 112만48대에 이어 2016년엔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었다. 2014∼2016년 3년 연속 100만 대 판매를 넘기며 잘 나갔다. 그러나 2017년 78만5006대에 그치며 1년 전보다 31.3%나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79만177대로 2017년과 비슷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쁘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4만3457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1152대보다 21.0%나 줄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7월 4만8271대까지 추락했던 판매량이 8월 5만8103대, 9월 6만8644대로 최근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 출시로 반등세에 속도가 붙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베이징현대는 SUV 강세라는 중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와 ‘디지털 세대’의 취향을 고려, 소형 SUV인 ix25에 첨단 커넥티드 카 기술과 동급 최고 첨단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탑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이 강화된 바이두(百度) 3.0 기반 카투홈 기능을 적용, 차 안에서 집안 조명과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블루투스 차량 제어 기술이 적용돼 디지털 키를 공유하거나 개인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신형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5 엔진을 탑재, 연비도 ℓ당 18.8㎞에 이른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