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KT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전략발표 간담회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AI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KT 제공

“새 가치 창출해야 시장 선도”
4년간 전문인력 1000명 육성
글로벌산업 등 4대분야 전력

KT가 언제, 어디서나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초지능 사회로 가겠다는 뜻을 품고 통신회사를 넘어 앞으로 ‘AI 컴퍼니’가 되겠다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4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5세대(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판단이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AI 생활화를 이끌고자 앞으로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 공간, 미래세대 4대 분야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필리핀 세부 AI 호텔에 기가지니를 시범 적용하고 이후 관련 서비스를 아시아·중동 지역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업무 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챗봇, AI 받아쓰기 기술이 적용된다. KT는 이미 사내망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를 적용해 연간 7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출시 1000여 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KT는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