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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11개 혐의 구속영장 발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4일 검찰에 구속됐다.

전 국민적 시선이 집중됐던 ‘조국 사태’의 정점에 있는 정 교수는 차기 유력 대권주자 후보의 아내에서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히는 처지가 됐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조국 일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지 58일 만이다. 불과 2개월여 전만 해도 상황이 롤러코스터처럼 뒤바뀔지는 아무도 몰랐다. 특히 조국 일가 비리 의혹은 딸과 아들의 입시 부정 문제도 얽혀 있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조국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난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교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사모펀드 투자금 약정 허위신고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 취득 △딸 조모 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대학 제출에 따른 업무·공무집행 방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모두 11개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관련한 범행에서 ‘주범’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교수는 조만간 변호인단을 통해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2. 한국인 유럽 121골 타이 토트넘 손흥민 선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 유럽프로축구무대 최다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16분과 전반 44분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개인 통산 121득점을 올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의 올 시즌 4, 5호 골. 손흥민은 18세이던 2010년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하고 10시즌 만에, 차 전 감독은 25세이던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입단하고 11시즌에 121득점을 올렸다. 물론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4일 UEFA가 선정한 챔피언스리그 ‘금주의 판타지 풋볼팀’, 즉 베스트11으로 뽑혔다. 금주의 판타지 풋볼팀은 선수의 경기력을 점수로 환산해 선정하며, 손흥민은 13점(11명 중 공동 5위)을 획득해 3-5-2 포메이션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허종호 기자


3. 백마 타고 우상화 시도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을 연출한 데 이어 23일에는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현지 지도를 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서 가중되는 경제난을 ‘자력갱생’을 통해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하며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금강산 관광을 남북경협 사업으로 결정한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 권력을 통째로 물려준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아 기자


4. 중동서 거침없는 광폭행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67) 러시아 대통령이 ‘더 강한 러시아’를 향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옛 소련의 부활도 꿈꾼다.

국제사회에 ‘미국=배신자’라는 이미지를 은근히 부추기는 전략을 구사한다.기회를 틈타 미국의 빈자리를 러시아가 대신 차지하겠다는 야욕이 숨어 있다.최근 중동의 새 화약고였던 시리아 사태를 전략적으로 수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 20여 년간 장기 집권하며 독단적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행보를 보여 ‘21세기 차르’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

푸틴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멈추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배신당했다’고 토로하는 쿠르드족에게 보호 및 관리 감독을 자청했다. 전통적 우방이었던 시리아 정권과 이란은 물론 미국과 돈독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손을 뻗쳤다. 사우디와 중동 사태를 함께 논의하며 협력 수준을 격상했다. 푸틴의 중동 패권 장악 시도에 해외 언론들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과 밀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도자들과도 연쇄 회동하고 있다. 인지현 기자


5. ‘리니지2M’ 직접 개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르면 다음 달 정식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은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시작 32일 만인 지난 7일 500만 명을 넘겼다.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리니지2M이 게임업계 신드롬으로 자리 잡은 건 전작의 후광도 있지만, 이번 게임은 엔씨소프트 수장 김택진(52) 대표가 직접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22년째 ‘현역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2차원(D) 게임에서 3D 게임으로의 전환기에서 리니지2가 나왔고, 리니지2M도 이처럼 한계를 넘어보자는 의미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단언컨대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어떤 게임도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지금까지 게임업계가 내놓지 못한 모바일 게임 속 ‘충돌 효과’를 처음으로 구현한다. 충돌 효과는 캐릭터가 사물 등과 부딪치면 현실에서처럼 나뒹구는 효과를 말한다. 모바일에서 충돌 처리는 고난도 그래픽 구현과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