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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출하량 26% 증가

중국의 간판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무역 제재를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양호한 1∼3분기 실적을 거뒀다. 화웨이의 선전 이면에는 5세대(G) 이동통신 산업 발전이 있었다. 화웨이가 아시아, 유럽 등 60개가 넘는 국가와 5G 상용화 계약을 맺고, 5G 기반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면서 견고한 미국의 빗장을 보기 좋게 풀었다는 평가다. 5G는 중국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산업 등 침체기를 겪은 산업이 내년부턴 5G 특수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6108억 위안(약 10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8.7%였다. 화웨이의 올해 1∼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500만 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올림으로써 화웨이는 공급망 운영에 차질이 생겨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빠르게 성장 중인 전 세계 5G 네트워크 상용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5G 관련 기술을 각국 통신 회사와 함께 개발하면서 지금까지 60개 이상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고 40만 대 이상의 5G 다중입출력장치 기지국을 출하했다.

화웨이가 5G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5G 산업은 전 세계 정보기술(IT)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점철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산업의 성장으로 사회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촉발해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치열해지는 5G 경쟁으로 2020년이 기대된다”며 “5G 경쟁 격화 및 이에 걸맞은 앱을 수용하기 위해 D램 사양이 상향되고 보급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