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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부인을 쪼개 돔 형태로 엮어낸 ‘웨이빙 돔’도 현장 전시

국민대(총장 임홍재) 건축학부 교수·학생들이 오는 11월 10일까지 열리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미래 도시의 대안 공간을 제시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9월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의 도시·건축학자와 건축가, 예술가, 학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집합도시(Collective City)’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국민대 건축학부 최혜정, 장윤규, 봉일범, 김우일, 이규환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비엔날레의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 공간에서 미래의 시장 경제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공간에 대응할 수 있는 주거, 상업, 문화 등 다양한 거주형태와 대안을 선보였다. 이들 교수진과 학생들은 ‘시장’이라는 장소, 공간, 개념을 도시와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건축 조건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민대 최혜정 교수는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1인 가구 등으로 인해 물리적 시장형태의 전통적인 건축, 도시의 개념은 재정립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도시환경과 건축물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엔날레의 또 다른 전시인 ‘현장프로젝트’에는 국민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 ‘웨이빙 돔(Weaving dome·사진)’이 설치돼 있다. 이들은 디퓨저를 파는 생활용품 매장을 콘셉트로 건축물을 제작했다. 벽의 외관은 매장 내 향기가 퍼질 수 있도록 죽부인을 소재로 돔 형태로 제작했다. 엮는다는 뜻의 웨이빙을 딴 작품명과 같이 죽부인을 쪼개서 하나하나 돔 형태로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는 형형색색의 아크릴 소재를 이용해 심미성을 더했다.

이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