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우호적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17일(한국시간)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일진글로벌, 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에서 캘리앤 쇼 대통령 국제경제 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나 경제 및 통상분야에서 협력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쇼 부의장에게 “미국의 유럽연합(EU)·중국과의 무역 마찰,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對)미 투자는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미국은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에 대해 쇼 부의장은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답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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