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7.34P 상승 출발
미·중 스몰딜 기대감에 올라
미·북협상 결렬때 약세 대조

국내 증시가 ‘협상’ 소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현지 시간)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낙관론에 접어들었다. 반면, 10월 초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된 데 따라 남북경협주는 9월 말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34포인트(0.85%) 오른 2045.49, 코스닥 지수는 3.66포인트(0.58%) 상승한 638.3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되면서 전일 대비 4.40원(0.37%) 내린 1191.80원을 나타냈다. 10일에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88%, 0.11% 하락 마감했다.

첫날 협상을 마무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증폭되는 상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몰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전일 한국 증시가 하락한 요인을 되돌리는 내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브렉시트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 심리 개선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5일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금강산 관광 관련 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9월 말 대비 12.65% 하락한 7만8000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 입주사인 남광토건(―11.11%), 제이에스티나(―11.58%), 신원(―14.19%) 등도 9월 말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