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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1일 ‘전통음식축제’
사대부가 생활상 재현행사도

서울 종로구는 오는 11~12일 운현궁(삼일대로 464)에서 우리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사진)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전통건축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궁궐에 견줄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난 운현궁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올해 주제는 ‘찬품단자(饌品單子)-고조리서 속의 우리 음식’으로 궁궐과 사대부가의 음식문화, 생활상을 재현하는 각종 △전시 △체험 △시식 △강연 △공연 등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2시 운현궁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박진선 명창이 태평가로 품격 있는 축제의 서막을 연다.

축제를 통해 옛날 책에 기록된 궁중 음식과 14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고조리서인 식료찬요, 음식디미방, 조선요리법 등에 기록된 서여향병(지짐떡), 설야멱(갈비구이), 월과채(잡채) 등을 실제 음식 및 스토리텔링 패널로 엿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참가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음식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느끼고, 운현궁의 근사한 가을 정취도 함께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