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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환(31)·박선영(여·31) 부부

7년 연애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입니다. 제(선영)가 24살 때 전 남자친구와의 아픈 연애를 잊기 위해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쉬는 날 함께 영화를 보자고 연락했던 신랑의 용기 덕분에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갑내기인 저희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애하며 다투기도 정말 많이 다퉜는데요, “싸워도 하루를 넘기지 말고 화해하자”는 둘만의 약속 덕분에 오랜 연애를 하고 결국 결혼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결혼식은 주말에 하잖아요? 저희 결혼식은 조금 특별하게 금요일 저녁에 스몰 웨딩 콘셉트로 진행했어요. 하객들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았거든요. 축하의 마음을 주시는 것과는 별개로 주말에 따로 일정을 추가한다는 게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 다 직장 생활을 해서 주말 휴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기도 했고요. 바쁜 한 주를 마무리하며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금요일 저녁 결혼식을 선택했습니다.

축의금도 따로 받지 않았어요. 저희 결혼식에서 기분 좋게 놀고 맛있게 밥 먹고 가시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사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만나는 동안 여러 도움을 줬던 주변 분들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죠.

정말 가깝게 지냈던 동시에 고마운 일이 많았던 70분만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만들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곧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결혼식 날 받았던 축하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예쁜 모습 보여드리며 알콩달콩 잘 살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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