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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조3677억 5년來 최저
‘탈원전·원전수출 정책 병행’
국내 원전업체 81% “불가능”
국내 원자력발전 산업 최상위 발주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발주액이 최근 5년 새 4300억 원가량 줄어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는 원전 수출 지원을 공언했으나, 막상 국내 원전업체의 81.3%는 ‘탈원전’ 정책과 원전 수출 정책의 병행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년 한수원 연간 원전 발주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의 원전 관련 발주액은 2조3677억 원으로 전년(2조5262억 원) 대비 1585억 원 줄었다. 2014년 발주액 (2조8026억 원)과 비교하면 4349억 원 급감해 5년 중 가장 적었다. 한수원의 발주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원전 업계 일감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한수원 내 원전 인력 이탈(자발적 퇴직) 규모만 봐도 2014년 38명에서 2018년 74명으로 2배로 늘었다.
정부가 신규 건설을 줄이는 대신 글로벌 시장 규모가 549조 원이라며 원전해체 산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으나 원전 업계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같은 위원회 곽대훈(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18~28일 원전 관련 업체 22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9.6%는 해체시장 선점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으로 우수한 원전기술 도태(39.1%), 원전 생태계 붕괴(36.0%) 등을 꼽았다. 탈원전 정책과 원전 수출 정책의 병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81.3%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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