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0대 청년회의’ 개최
386세대에 대한 배신감 지적
민주 “민생 빠진 민부론 가짜”
혁신 모색위한 릴레이 토론회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20대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은 23일 중앙당 차원의 청년회의를 개최, 중도 및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2일) 한국당이 발표한 ‘민부론’은 “민생이 빠진 가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 주최로 열린 ‘20대가 세상을 보는 법’이란 주제의 청년회의에서 젊은 연사들은 386세대에 대한 젊은층의 배신감을 지적했다. 백경훈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청사진)’ 공동대표는 “386세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그들도 그들이 이야기하는 프레임과 맞지 않으면 젊은층을 문제가 있는 젊은이로 몰고 갔다”며 “조국 사태를 거치며 (이것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원석 한국당 서울 강남을 지역위원장은 “가치 지향적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려면 기성 운동권 세대의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조 장관에 대한 반감이 높음에도 전부 한국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386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 전체가 젊은 세대에 대한 공감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행사를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들었다. 황 대표는 전날 민부론 보고회에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민부론은 이미 폐기처분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연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공약’,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에 대한 향수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생이 빠진 민부론은 명백히 가짜고, 정쟁을 호도하기 위한 민부론은 더더욱 가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위원장 추미애)는 이날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한 ‘수소경제 로드맵 성과 및 평가’ 토론회와 ‘금융혁신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혁신성장 전략 모색에 나섰다. 위원회는 오는 25일엔 ‘스타트업 창업 성장 생태계 발전방안’을, 26일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추진현황 및 계획’을 화두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손고운·이정우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