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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최고고도 발표 안해
日과 다른 분석 우려한 듯

북한이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은 지난 8월 24일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에서 발사한 500㎜급 신형 초대형 방사포의 내륙관통시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사일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시험 발사로 신형 액체연료 발사체 시험을 어느 정도 완료했으며,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날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5월 이후 10차례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중 1번밖에 실험하지 않은 초대형 방사포의 내륙관통시험을 이번에 추가 시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권 전 교수는 “이 초대형 방사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제 400㎜ 방사포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면서 “휴전선 일대에서 발사할 경우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4발을 거의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는 최고 고도는 100㎞ 안팎,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추정된다. 합참도 지난 8월 말 최대 사거리를 400㎞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북한 발사체 발사 시점을 한국 합참보다 1분씩 빠른 시점으로 발표한 데다, 비행 거리도 400㎞로 한국과는 다소 다른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일본) 영토와 배타적 경제 수역 상공에 대한 탄도 미사일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이 이날 발사체의 최고 고도를 발표하지 않은 게 일본 방위성이 우리와 다른 분석 자료를 내놓을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