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0월 3∼12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The Horse Thieves, Roads of Time)이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폐막작 등 올해 주요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초청작은 85개국 303편으로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과 제작국 외 첫 상영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카자흐스탄 버전의 서부극으로, 201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출연한다. 폐막작 ‘윤희에게’는 모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랑의 상실과 복원을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개·폐막작 감독들은 BIFF 경쟁부문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바 있어 신인감독 발굴이란 취지로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아시아 영화감독 3인전’ 특별전이 열린다. 아시아 필름마켓이 처음으로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기존 영화 마켓에서 방송 부문까지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올해는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재도약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조직개편과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