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2235635)
이미지 크게보기 리뉴얼 1주년을 맞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로열 스위트룸 모습. 객실 가격은 1박에 2000만 원대를 호가한다. 롯데호텔 제공
리뉴얼 1주년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한국의 예의 중시 전통 살려
인사·손짓에도 한국식 예절
다림질·패킹·언패킹 서비스
스위트룸에선 발레박스 혜택
로열 스위트 1박 2000만원
‘르 살롱’ 1일 최대 4식 제공
호텔 15층 ‘더 로비’에 도착하면서부터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엘리베이터 문을 나서자마자 베테랑 호텔리어들이 눈을 마주치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반긴다. ‘퍼스널 체크인’을 위해 한 층 전체가 리셉션인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앉아 전통 문양의 다기에 담긴 웰컴티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체크인 준비를 마친 직원이 간단한 확인을 통해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까지 1대1로 에스코트를 해준다. 에스코트를 하면서 주변 청계천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시장을 선선한 저녁에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볼 것을 권하는 등 ‘꿀팁’도 알려준다. 객실 내에서도 휴대전화 연결 잭 보관 장소, 전자동으로 움직이는 커튼 리모컨 사용법, 커피머신 사용법 등을 직접 안내해준다.
이는 지난 1일 대대적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오픈한 지 1주년을 맞은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의 ‘한국적 호스피탤리티 서비스’다.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을 살린 서비스로, 인사 자세와 모든 손짓에도 한국적 전통 예절을 담았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인테리어가 한국적인 전통 문양과 미를 녹여내 투숙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투숙객은 직원과 1대 1로 투숙 안내를 받는다. 투숙객이 항상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무료 다림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전문 직원들이 짐을 깔끔하게 싸주는 패킹 서비스, 짐을 풀어주는 언패킹 서비스 등도 이용 가능하다. 스위트룸 고객은 세탁물을 넣어 세탁을 요청할 수 있는 ‘발레(valet) 박스’ 혜택이 제공된다. 1주년을 맞아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투숙객에게 조종식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이 직접 수기로 쓴 손편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편지에서 조 총지배인은 “고객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집처럼 편안하고 쾌적하게 쉬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같은 고품격 호텔 서비스가 국내에서 보기 드물어 서울이 ‘럭셔리 호텔의 무덤’이라 불린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시그니엘서울, 포시즌스호텔 등 6성급을 표방하는 호텔들이 등장했고, 오는 6일 하얏트의 안다즈, 2022년 아코르 그룹의 페어몬트, 소피텔 등 프리미엄 호텔들의 개관이 예정돼 있는 등 서울이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강남의 시그니엘서울, 강북의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통해 ‘쌍끌이 전략’을 펼쳐 ‘K-럭셔리 호텔’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1박에 2000만 원을 넘어서는 ‘로열 스위트 룸’을 갖췄고, 일반 특급호텔의 클럽 라운지를 업그레이드한 ‘르 살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할인으로 가격을 과하게 낮춰 호텔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평균 객실요금을 지속적으로 40만 원대를 유지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르 살롱 서비스는 조식 뷔페, 라이트 스낵,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등 1일 최대 4식을 즐길 수 있다. 뷔페에서는 고객이 접시에 골라 담은 요리 외에도 셰프가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준 요리나 칵테일, 주류 등을 테이블로 서빙해 주는 테이블 서비스가 이뤄진다.
애프터눈 티 시간에는 2단 트레이의 티세트를 즐길 수 있어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올리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도 많다. 이 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2030세대 사이에서 낮에는 점심 회식, 밤에는 프라이빗 파티 명소가 됐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정통 프렌치 요리를 3코스로 간편화해 1시간 이내 식사를 마칠 수 있고, 가격도 1인당 7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조 총지배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최상급 시설이라는 하드웨어와 한국적 호스피탤리티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VIP 고객이 투숙하고 싶어 하는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엄 호텔”이라면서 “베테랑 호텔리어가 고객이 ‘최고 중의 최고’만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kind=link}
;){kind=link}